KBS뉴스 법현스님 세계최초 각필악보발견
아래를 클릭하시면 동영상을 보실 수 있읍니다.
http://news.kbs.co.kr/exec/news/news.php?id=127288&kind=c
⊙앵커: 1천년 전 고려시대의 불교 음악을 살펴볼 수 있는 악보가 발견됐습니다. 대나무 등으로 만든 각필로 빛의 각도를 조절해 음의 고저를 볼 수 있도록 한 이 악보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각필악보로 추정됩니다. 박상용 기자입니다. ⊙기자: 부처에게 소리 공양을 바치는 불교음악 범패. 운율에 따라 경전을 노래하는 이 의식이 천년 전 그대로 재현됐습니다. 경전에는 얼핏 보면 구겨진 것 같지만 1cm부터 8cm까지 소리의 흐름에 따라 예리한 도구로 그어 놨습니다. 악보를 읽는 스님만이 알아볼 수 있도록 음의 높낮이를 비밀스럽게 표시했습니다. 성스런 경전을 훼손하지 않고 창법을 남기기 위한 것입니다. ⊙법현 스님(불교음악연구소 소장): 자신들 만이 부를 수 있도록 이것을 각필하신 것이죠. 그 자리를 표시를 하면서... ⊙기자: 국악 사상 최초의 악보를 발견한 법현 스님은 대낮에 야외에서도 촛불을 켜 경전을 보며 범패를 하는 탱화에서 힌트를 얻었습니다. 밝은 곳에서는 잘 눈에 띄지 않지만 촛불 등으로 빛의 각도를 조절하면 각필로 표시한 신비한 선율이 드러납니다. 악보가 표시된 경전은 국내에서 처음 발견되는 8권짜리 목판 법화경으로 신라 말에서 고려 초의 것으로 추정됩니다. ⊙안병희(서울대 명예교수): 동양의 불교 경전 연구에서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어요. ⊙기자: 학계의 공인과정을 남겨놓고 있긴 하지만 이번에 발견된 각필악보는 천년전의 불교 음악 뿐 아니라 당시의 음운과 문법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. KBS뉴스 박상용입니다. | |
[사회] 입력시간 : 2000.10.28 (21:00) | |
|